
한국 추리소설은 특정 장르적 틀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작가들의 개성에 따라 폭넓게 분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 작가들은 각자의 철학, 세계관, 문체, 주제의식에 따라 독특한 스타일의 추리소설을 선보이며, 한국형 장르문학의 지형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독자들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는 주요 국내 추리소설 작가들의 스타일을 중심으로 분석해 본다.정유정 - 심리와 본성에 대한 탐구정유정은 한국 추리소설계에서 심리 중심 스릴러라는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녀의 작품은 범죄와 사건 그 자체보다도, ‘왜 인간은 그런 선택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춘다. 《종의 기원》, 《7년의 밤》, 《28》 등 그녀의 대표작은 인간 본성, 유전자, 트라우마, 가족 관계 등 심리적 요소들이 범죄의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