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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공존하는 라이프스타일 (제로웨이스트, 해양푸드, 친환경여행)

tkdgur110 2025. 7. 28. 18:17

현대인은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고민을 점점 더 많이 하게 됩니다. 기후위기, 미세플라스틱, 해양오염 등의 문제는 지구 환경 전체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해양환경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인식하기 어려운 만큼 더욱 빠르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를 살리는 실천은 결코 거창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생활 속 선택만으로도 해양 생태계를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실천, 지속가능한 해양푸드 소비, 친환경 여행은 바다와 공존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핵심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바다를 위한 삶의 방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으로 바다 쓰레기 줄이기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생활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지 ‘분리배출을 잘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애초에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소비를 지향합니다. 바다 쓰레기의 약 80%가 육지에서 발생해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만큼, 우리가 육상에서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는 해양환경 보호에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일상에서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입니다. 텀블러, 장바구니, 다회용 빨대, 밀랍랩 등의 사용은 누구나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습관입니다. 특히 플라스틱은 해양생물에게 치명적인 위협으로 작용하며,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도 되돌아옵니다.

두 번째로는 ‘리필’과 ‘벌크’ 구매입니다. 샴푸, 세제, 식재료 등을 리필하거나 대용량 벌크로 구매하면 포장재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서울, 부산, 제주 등지에는 리필스테이션이나 제로웨이스트 숍이 확산되고 있어, 접근성도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제로웨이스트는 소비 행위 그 자체를 재고하게 만듭니다. 불필요한 제품 구입을 줄이고, 오래 쓰고, 수리하고, 재사용하는 순환적 소비 패턴은 자원 낭비를 줄이며 생산 과정의 환경부하도 줄여줍니다. 이는 해양 자원 채취를 줄이는 데 간접적으로 기여하게 됩니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단지 나 하나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소비 문화를 바꾸는 힘이 됩니다. 학교, 직장,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공동 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더 큰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해양푸드 소비

우리가 선택하는 식재료 또한 바다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수산물은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지만, 과도한 어획과 양식, 유통 과정은 해양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해양푸드란 어획 과정, 종 보호, 지역 생태계 보전 등을 고려하여 생산되고 소비되는 수산물을 의미합니다.

먼저 ‘MSC 인증’ 또는 ‘ASC 인증’과 같은 국제 인증 마크가 붙은 수산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MSC는 지속 가능한 어획이 이루어진 천연 어류에, ASC는 책임 있는 양식 환경에서 생산된 수산물에 부여됩니다. 최근 국내 대형마트와 일부 레스토랑에서도 이러한 인증 수산물을 점점 더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계절에 맞는 수산물’과 ‘지역 어종’을 소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시즌에 어획된 수산물은 어린 개체이거나 무리한 조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해양 생물의 생식 주기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지역 어종을 소비하면 이송 거리도 짧아 탄소배출도 줄일 수 있으며, 지역 어업인들의 생계를 돕는 효과도 있습니다.

셋째로 ‘대체 해양 단백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조류, 바다콩, 플랑크톤 기반의 단백질 등은 기존 어류보다 환경부하가 적고, 해양 생물 다양성 보호에도 긍정적입니다.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해양 기반 푸드테크’가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과 제품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산물 소비 시에는 과대포장 제품을 지양하고, 포장재까지 재활용 가능한 방식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남은 해산물을 재조리해 먹는 것도 환경을 고려한 소비문화입니다.

지속 가능한 해양푸드 소비는 단순한 ‘맛’이나 ‘가격’의 선택을 넘어, 바다를 위한 의식 있는 행동입니다. 바다를 지키면서도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소비자에게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입니다.

친환경 여행으로 해양 보호 실천하기

여행은 우리 삶의 중요한 즐거움이지만, 동시에 해양환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이기도 합니다. 특히 해변, 섬, 연안 지역을 여행할 때는 해양 생태계와의 조화로운 공존을 고려한 ‘친환경 여행’이 필요합니다.

먼저 교통수단에서의 선택입니다. 가까운 국내 연안 지역 여행 시에는 자동차보다는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여행 시에는 탄소상쇄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친환경 좌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숙소 선택도 중요합니다. 해양 생태계를 고려한 ‘에코 리조트’나 환경 인증 숙소는 에너지 절감, 폐수 관리, 지역사회 공헌 등에서 책임 있는 운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도, 통영, 강릉 등에서도 친환경 숙소가 늘고 있으며, 예약 플랫폼에서 ‘친환경 필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해양 레저활동 시에는 생태적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합니다. 산호 위에 발을 디디지 않기, 해양생물 만지지 않기, 방수 자외선차단제 사용 자제 등은 기본 수칙입니다. 스노클링이나 다이빙 업체를 선택할 때는 ‘리프 세이프(Reef Safe)’ 교육을 제공하는 곳을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지역 식당이나 기념품 가게를 이용할 때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현지에서 생산된 식자재와 수공예품을 구매하는 것도 지역경제를 살리면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선택입니다. 또한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비치코밍 키트’를 챙기는 것도 의미 있는 여행 준비입니다.

최근에는 여행과 환경보호를 결합한 ‘에코투어’ 프로그램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양보호구역 탐방, 지역 해양 정화활동 참여, 지역 어업인과의 교류 프로그램 등은 여행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해양환경 보호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친환경 여행은 불편한 것이 아니라, 더 의미 있고 깊이 있는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바다와 함께 숨 쉬는 여행은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며, 다음 세대에도 푸른 바다를 물려줄 수 있는 실천입니다.

바다를 위한 라이프스타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먹고, 입고, 쓰고, 여행하는 모든 순간에 조금씩만 의식적인 선택을 더하면 됩니다. 제로웨이스트 실천, 지속 가능한 해양푸드 소비, 친환경 여행은 바다와 공존하는 삶을 위한 가장 실질적인 방법입니다. 지금, 나의 일상 속 선택이 바다를 살릴 수 있습니다.